상승세 탄 제주경제 중국발 제재 등에 발목 '우려'

원희룡 제주도지사.

정부와 여당의 한반도 사드 배치를 결정 찬성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사드 배치는 한미동맹은 강화되지만 한중관계는 악화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원희룡 지사는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제주경제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로 반대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주한미군에 사드 배치하는 문제는 결국 한미동맹에 의거 한국내 배치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며 ”미국의 제안에 의한 현상변경인 만큼 미국이 중국과의 전략대화 틀에서 중국을 설득하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그는 “미국이 이 문제 관련 중국과 대화하고 양해를 구하는 노력을 미국이 얼마나 부담하고서 한국이 결정을 내린 것인지 궁금하고 걱정이 된다”며 박근혜대통령을 겨냥했다.

원지사는 11일 세계 스마트 시티 포럼 및 싱가포르 Fellowship 프로그램 참가를 위한 해외출장에 앞서  기자실을 찾아 "당장은 중국의 제주 투자와 제주관광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근혜대통령은 사드관련 부지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자 1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적의 사드부지를 선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드에 대해 민감한 중국과 러시아 중 중국이 이에 대한 우려 표명 등 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제주는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커지고 있어 상승세를 탄 제주경제가 이번 사태로 인해 먹구름이 낀 발목을 잡을 우려가 있다는 데서 원희룡 지사의 강한 반발이 출발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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