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향토음식 오사카에도 통한다“...와가야 식당, 제주도민 사랑방 역할도

일본 오사카 와가야식당은 일부 재일제주인의 사랑방역활도 하고 있다. 사진 좌측 두번째부터 오사카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조용주 사장 , 고광명 박사, 임성근 와가야식당 사장.

제주에서 밀항 등을 통해 일본으로 건너간 뉴커머 중 제주와 일본에서 갖은 역경을 털고 열심히 삶을 살며 자리를 잡는 재일제주인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이중 일본 오사카 학교역 긴데스 히사시 출구 남쪽 약 300m 역전뒷골목에 제주향토음식 맛을 일본인들에게 전하는 와가야(한국명 우리집)식당이 있다.

20여 평 정도 작은 공간 와가야에는 제주도 모슬포 출신 임성근(55)와 그의 부인 고정송 씨가 딸과 함께 가족경영을 하고 있다.

와가야 임성근 대표는 11년 전인 지난 2005년 이곳에 정착했다고 했다. 이전에는 오사카 코리아타운에서 음식장사를 했다고 한다. 코리아타운서 장사가 잘되고 번창해 전철인근상권으로 옮겼다는 것.

임 사장은 제주에서 일본에 정착해 페인트공 등 갖은 고생 끝에 20여평 식당을 통해 제주의 맛을 일본에 알리고 있다. 그는 항상 제주의 전통옷인 갈중이(감물들인 옷)를 입을 정도로 제주에 대한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고 일본에서 떳떳이 살아가고 있다.

와가야를 찾는 고객은 90% 이상이 일본인이며 나머지는 재일 한국인 등을 대상으로 하고 제주인 사랑방 역할도 하고 있다는 것.

이곳 일대는 한국인 밀집지역으로 일본인에게 제주의 맛을 음미하도록 진화하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말이 통할 정도로 대표적인 재일한국인이 거주하고 재일제주인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식당내부에 제주의 돌하르방을 전시해 제주식당임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

와가야 식당은 제주의 맛과 한국의 맛을 일본에 전하기 위해 식당 재료 중 하나인 자리돔은 제주에서 직접 공수해 제주의 맛을 그대로 살리려는 노력했고 이와 함께 상추, 채소 등 부산물도 한국 것을 고집해 부산서 공수한다고 임 사장은 전했다.

아사히TV을 통해 갈치찜으로 세상에 알려져 맛 집으로 이름을 올렸고 일본 관서지역 NHK 아나운서 8명도 찾아 소문의 진원지가 됐다.
 
임 사장은 1998년 일본으로 이주했고 그의 부인은 1987년 일본으로 이주해 제주토속음식 자리물회, 몸국, 갈치찜, 한치 등을 일본인에게 맛을 전하고 지지미, 돌솥밥, 잡채, 김치, 순대백반 등 제주와 한국 맛을 무기로 일본인의 입맛을 파고들고 있는 제주음식문화 전도사로 의지와 뚝심의 재일제주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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