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참가 학교 55개교 29.4%, 급식중단 24.06%...점심 빵과 우유, 도시락 등 해결

 

제주지역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 소속 노동자들이 23일 정규직과의 차별철폐를 촉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이에 45개교 학교의 급식이 중단 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제주지부(지부장 박인수)와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지부장 홍정자)로 구성된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파업을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대회에서 "전국 꼴찌 수준인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와 정규직과의 차별을 즉각 철폐하라"고 외쳤다.

이날 파업에는 노조 소속 급식보조원, 조리사 등 교육공무직 300여명이 참가했다.

노조는 ▲9월부터 급식보조원 토요일 유급화 50% 적용 ▲교육복지사 상여금.급식비 지급 및 임금체계 개편 TF팀 구성 ▲영어회화전문강사 기본급 인상 또는 급식비 지급 ▲상여금 60만원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23일, 24일 파업기간 동안 제주도교육청이 협상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무기한 총파업을 불사한다는 입장이나 제주도교육청은 공무직 전 직종에 대한 처우개선 수용은 힘들다고 선을 그어 당분간 긴장국면과 함께 급식대란도 우려되고 있다.

이들은 투쟁결의문에서 "“이석문 교육감의 공약사항임에도 교육청은 여전히 월급제 시행을 거부하며 내놓은 해결책이라는 것이 전체 급식보조원 인원의 30%도 적용받지 못하는 일부 수당 신설"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4년째 임금이 동결되는 교육복지사의 처우개선에 대해 앞에서는 교육청의 예산이 어렵다고 하고, 뒤에서는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며 노동자들을 농락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노조는 "교육청의 태도에 깊은 배신감과 분노를 느낀다"며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인정받는 그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도교육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제주비정규직노조 총파업에 따라 파업 참여학교는 초중고 특수학교 등 187학교 중 55개교가 파업에 참가해 29.4%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급식중단학교는 45개교 24.06%로 불편을 겪었다. 총파업 참가인원은 228명이라고 도교육청은 밝혔다.

급식중단학교 중 초등학교는 33개교. 중학교 11개교, 고교는 1개교다.

급식중단에 대한 대책으로 초등학교 33개교 중 도시락지참은 8개교, 빵과 우유 등 대체는 24개교, 기타 1개교로 파악됐다.

또한 중학교 급식중단 학교 11개교 중 도시락지참 1개교 빵과 우유대체 8개교 단축수업 2개교, 고등학교 급식중단 1개교는 빵과 우유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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