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모여라’..."핸디캡, 민족, 국경 넘어선 단체” 공존 강조

일본내 코리아블론티어 협회 사무실에서 인터뷰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 좌측부터 고병수 기자, 정병훈 대표 대리, 구노 레이코 대표, 통역과 특별취재 협조를 한 고광명 박사.

일본 내 한국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 저항하기보다 봉사활동을 통해 일본인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기 위한 시민사회단체가 있어 화제다.

이 시민단체는 제일동포 사회를 위한 작은 봉사단체, 보조금 없이 활동하는 ‘모여라’라는 시민단체다.

이 단체는 제일교포 1세와 2세들의 권익보호와 일본인과의 공생을 위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친한국 시민봉사단체인 코리아블런티어 협회(대표 구보 레이코)회원들로 구성됐다.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인들의 모임인 “모여라”라는 시민단체는 3년 전에 만들어졌다.

현재 23명 활동하고 있고 코리아블런티어 협회내에서 재일코리아인 문제에 대한 토론과정 속에 단체가 탄생했다.

조직이 자그마한 시민단체지만 일본내 재일한국인을 위한  권익신장에 앞장서고 재일동포에 대한 생활지원사업, 노인 야간학교 이동 서비스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제일한국인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

이들은 재일 한국인 3,4 등 후손들을 위한 사업, 시설지원 헬프스테이션 봉사활동 등과 함께 재일한국인 1, 2세 일본어 문맹교육 등 현지화 교육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혼자 사는 독거노인 등 요청 시 일본어 강좌교실에 이동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인 노동자들의 땀과 피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진 히라노가와(평야천) 모습.

친한국 ‘모여라’ 시민단체의 태동이 근본이 된 코리아블런티나협회는 일본 오사카시 이쿠노구 조선인들의 이국땅에서 벅찬 노동현장이었던 히리노가와(평야촌) 인근 코리아타운 인근에 협회 사무실을 두고 있다.

처음 협회가 만들어 졌을 때 미디어 채널 등에 그 취지를 널리 알리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보 레이코(58.여) 대표는 “이 시민단체 창립시 구성원 중 일본인들은 찬동했으나 오사카 제일교포들은 역으로 저항감을 가졌다”며 “1994년 설립됐고 지진봉사로 재일동포사회 통합의 한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레이코 대표는 “설립 후 1년이 지난 후 한신 대지진이 후 지원이 끊겼다. 지원이 한신 대지진에 쏠려 지원이 끊겼다”며 “재정적으로 어렵다. 법인이 아니라 개인도 지원이 없다. 2천여 회원들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어렵게 운영하고 있다”고 사정도 전했다.

그녀는 “사단법인화 했을 때 사무적 행정처리 복잡하다”며 “재일교포 기업들의 지원을 받았으나 법률이 바뀌어 지원 받을 수 없다. 개인기부가 가장 좋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모여라’를 통해 일본인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함께 같이 살자. 더불어 차별없이 잘살자‘란 구호가 대변한다”며 “’모여라‘는 정치와 무관하고 민족, 국경, 종교, 국가를 넘어선 단체”라고 공존을 강조했다.

이어 일본사회에서 한국인의 차별과 편견 등의 대한 사회운동으로 확대여부에 대해 “봉사활동 통해 역사인식, 평화를 위해 확대하겠다”며 “이 세상이 암울해 밝은 세상 만들어 주기 위해 핸디캡, 국경, 민족을 넘어선는다는 게 모토”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녀는 “내년 안산시 사회복지연구소, 원주시 카톨릭 사랑촌과 교류한다”고 밝혀 한국의 단체와도 협력할 뜻임을 내비쳤다.

그리고 “우리의 활동이 지속되면 일본사람들의 변화를 일으키고 이해와 공감을 일으키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밝혀 친한국 순수 시민단체로 일본인과 재일한국인간의 공존에 힘쓸 것임을 주창했다.

한편 고광명 박사의 “재일 제주인의 삶과 기업가 활동”책자에 따르면 2012년 재일한인은 54만5401명 가운데 재일제주인 8만6231명 15.8%이다, 이중 오사카 거주 재일한인 12만4167명 중 재일제주인은 4만8023명으로 38.7%다.

재일 제주인 가운데 오사카 거주는 55.7%이고 동경에 30여%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재일 제주인들의 삶의 주무대가 오사카라는 사실이다.

이 단체도 오사카 거주 재일한국인 중 제주인이 10명중 4명으로 재일제주인에  대한 관심도 클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구보 레이코 대표는 오사카 재일제주인이 운영하는 삼존사(주지 고 진황 스님)의 나이 많은 재일 제주 노인위주의 봉사활동자리에서 만나게 됐다.

인터뷰하는 모습.
재일 한국인 2세 등 일본 학생들의 쉼터인 코리아블론티어협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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