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의원 “맞춤형 보육정책의 원점 재검토” 강력 주장...제주어린이집연합회 17일 침묵시위

오영훈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제 3차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의 맞춤형 보육제 도입을 맹비난하는 모습.

오영훈(제주시을)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실 제 3차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가 국민의 반대에도 맞춤형 보육 도입 추진에 대해 맹비난했다.

오 원내부대표는 “앞으로 맞춤형 보육정책으로 어린이집 운영이 힘들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이 사안에 대해 정작 0∼2세 영아와 그 영아를 둔 부모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영유아보육법은 보육이념을 통해 어떠한 종류의 차별도 받지 않고 보육돼야 하고 그 책임 역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정부의 계획대로 맞춤형 보육을 추진할 경우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했듯이, 12시간 종일반 아이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맞춤반 영아보다 부적응행동 및 문제행동 등 정서적 불안과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릴 확률이 높다”며 “맞춤반 아이들이 먼저 퇴원할 경우 나머지 종일반 아이들은 엄마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맞춤형 보육정책의 원점 재검토”를 강력히 주장하며 “현 정부의 맞춤형 보육정책은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이자 엄마 간 갈등만 유발하는 박근혜정부식 불통행정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오영훈 의원은 “정부여당에게 당부한다”며 “대한민국의 보육정책 만큼은 재정적 측면을 고려해 세우지 말고 앞으로 영아의 발달과 부모와의 애착 등을 감안해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는 정부의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맞춤형 보육제 도입에 항의표시로 17일 침묵시위를 펼친다.

어린이집연합회는 17일 오후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제주시는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서귀포시는 서귀포 1호 광장에서 항위집회를 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