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된 서귀포시 토산1리 용천수 거슨세미 모습.

사라져가는 용천수에 대한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방안이 수립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본부장 홍성택)는 용천수의 효율적 활용 및 체계적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용천수 관리계획 수립’용역을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추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에 수자원본부는 지난 2013년부터 2014년도까지 용천수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도내 1023개소 용천수 중 580개소 57%만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용천수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이용하던 공유 자원으로 물이 귀했던 현실을 이겨내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시키는 매개체로 물을 소중히 여기는 문화가 형성됐다는 것,

그러나 상수도가 보급되며 용천수의 실효성과 가치가 점차 상실되고 물을 바라보는 인식도 달라져 마을에서 직접 관리해 용천수 외에는 방치돼 사라지는 곳도 있다.

또한 일부 정비․복원된 용천수인 경우 옛 모습은 사라지고 콘크리트 구조물로 대체돼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에 수자원본부는 작년 6월부터 시작된 용천수 관리계획 수립 용역를 올해 12월 13일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전관리대상 용천수 선정 및 보전․관리계획 수립 △친환경적 용천수 정비․복원 가이드라인 마련 △용천수의 효율적 활용 및 스토리텔링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그리고 용천수 관리계획의 성공적인 수립을 위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지속 수렴하고 지하수가 본격 개발되기 이전인 70년대까지 제주의 생명수로 활용하던 용천수의 효율적 활용 및 체계적인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앞으로 수자원본부는 용천수의 친환경복원, 스토리텔링 활용 등 적극적 보전·관리 대책을 본격 시행해 지하수 못지않은 관리체계로 용천수도 관리해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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