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솎기 등 고품질 생산 기술 실천 필요

1차 감귤 관측조사 결과를 심의하는 감귤관측조사위원회.

제주도 감귤 올해 생산량이 최소 59만2천 톤에서 63만5천 톤 정도 생산될 것으로 전망돼 제주감귤농정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열매솎기 등 고품질 생산 기술 등 실천이 필요하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26일 제주도에 따르면 감귤관측조사위원회(위원장 고성보 제주대교수)와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올해 1차 개화량에 따른 노지감귤 생산예상량 관측조사 결과 59만2천 톤에서 63만5천 톤 정도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관측조사는 지난 7일부터 18일간 농업기술원 조사실무자 112명과 조사보조요원 224명 등 336명의 연인원이 투입돼 도내 458개소에서 조사한 결과를 관측조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결과라는 것.

조사대상 감귤원에 기 선정한 2그루를 동서남북 4방향 가지에서 조사한 화엽비(묵은 잎 1개당 꽃의 비율)는 1.16로 평년 화엽비 0.85보다 0.31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68%, 2014년 보다 141%, 평년보다 13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시지역의 화엽비는 1.31로 서귀포시지역 1.06보다 높아 제주시지역의 꽃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과원과 나무별로 꽃이 핀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감귤관측조사위는 전년도 감귤이 많이 달렸던 나무는 꽃이 거의발생하지 않았고 일부 언 피해를 받았거나, 나무수세가 약한 나무는 새순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꽃만 많이 피거나 겨울한파로 나무의 세력이 약해져 앞으로 7월까지 자연낙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기술원은 6월부터 수확 시까지 나무의 상황에 따라 출하 5단계에 맞춘 소과중심의 열매솎기 사업을 전 유관기관의 협조로 추진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앞으로 감귤원 관리는 꽃이 핀 양의 정도에 따라 나무 전체적으로 열매를 따내는 ‘전적과’ 또는 가지별로 열매를 전부 따내는 ‘부분 전적과’를 실시하고 6월 하순부터 7월 중순 사이에 여름전정을 실시해 새순 발생을 촉진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올해는 감귤 꽃과 새순 발생상황이 예년과 다르기 때문에 시기별로 생육상황을 주시하며 감귤원 관리 지도를 강화해 나아갈 방침이다.

또한 2차 관측조사는 자연낙과가 끝나고 착과량이 결정되는 8월에 감귤 열매수를 조사해 생산예상량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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