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 관광 3박자 갖춰...일부주민 불만 등 옥에 티

왕벚꽃 숲 터널을 거닐며 추억을 만드는 시민과 관광객들 모습.

제주지역 봄의 대표적 축제인 제25회 왕벚꽃축제가 '왕벚꽃 자생지, 제주에서 펼치는 새봄의 향연'을 주제로 1일 제주시 삼도1동 전농로, 애월읍 장전리, 제주대학교 입구에서 펼쳐졌다.

1일 오후 왕벚꽃축제 개막식이 열린 제주시 삼도 1동 전농로를 찾았다. 서사라문화거리축제도 함께 시작돼 수많은 인파가 '차없는 거리'를 메우며 축제의 열기가 가득찼다.

외국인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많아 중국관광객과 이국적인 외모의 외국인의 모습도 많았다.

내외국이 하나되어 활짝 만개한 왕벚꽃을 배경으로 연이어 사진을 찍는 모습에 축제는 축제구나하는 지적이 나왔다.

식전행사 모습.

봄의 서막을 알리는 개막행사와 함께 삼도1동 민속보존회의 길트기와 재즈 페스티벌, 왕벚꽃 사랑메시지 전달, 왕벚꽃 점등식, 초대가수 공연과 댄스 공연, 벚꽃 사진 전시 등 다양한 문화공연과 체험행사가 열렸다.

4.3추도기간에 맞춰 진행 등에 고심한 흔적도 보였다. 먹거리도 풍부해 중앙초등학교 서쪽 복개천에 거대한 먹거리시장이 열렸다.

앉을 자리가 없었고 인근 상가도 축제를 찾은 인파를 북적거렸다. 어려운 구도심의 경기를 축제를 통해 일부 일으켜 세워 상인들의 얼굴에도 왕벚꽃 같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동부경찰서 경찰관들이 4대약 척결과 아동학대 근절 홍보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

제주동부경찰서 경찰관들은 축제를 활용해 4대악 근절을 위한 캠페인과 아동학대 근절 홍보도 하며 호응을 받았다.

모 카드사는 아파트관리비자동이체 납부처 부스를 만들어 자체 홍보도 했다.

그러나 행복하고 즐거운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았지만 일부 문제점도 드러났다.

초대가수 공연과 댄스 공연이 오후 10시까지 이어져 주최 측을 향해 인근 일부 주민의 항의도 목격됐다. 이들의 주장은 축제도 좋지만 인근 주민들을 생각하지 않는 너무 늦은 시간까지 커다란 앰프소리로 인한 항의라는 것.

그러나 이들의 항의도 수만명의 시민과 관광객의 찌든 생활에 다소나마 행복하게 해주는 축제에 묻혀 버렸다.

수많은 인파에 비해 간이 화장실도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도 상가 등 화장실로 일부 커버됐으나 내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행성 윳놀이를 벌이는 모습.

 밤이 되자 일부 소액이지만 속칭 야바위꾼도 등장해 돈을 걸고 게임을 하는 모습에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전농로 왕벚꽃축제는 삼도1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윤용팔) 주관, 서사라문화거리축제추진위원회 주최로 전농로 일대에서 사흘간 진행된다.

전농로 행사 마지막 날인 3일은 제68주년 4·3 희생자 추념일로 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추념식을 현장에서 중계해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의 시간이 편성됐다.

또한 축제 기간인 1일 오전 6시부터 4일 오전 9시까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고 경관 조명도 설치돼 관광객과 도민이 밤낮 관계없이 '벚꽃 터널' 길을 걸을 수 있다.

왕벚꽃 축제속에 선거벽보가 벚나무사이로 걸려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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