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봄나물. 사진 좌측부터 쑥, 냉이, 달래.
제주에서 채취하는 봄나물에 중금속과 농약 등이 검출돼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조인숙)은 봄나물의 안전 관리를 위해 오염우려지역인 도심 도로변 및 공업단지, 비오염지역인 농촌지역 야산 들녁에서 채취한 봄나물 및 유통판매 중인 쑥에 대한 중금속 및 잔류농약에 대한 오염도 조사를 실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사결과 오염우려지역인 도심 도로 및 하천변, 주요 국도변, 공단주변, 유원지 등에서 채취한 봄나물에서 납성분이 검출됐고 판매중인 쑥에서도 검출됐다.

이는 3월24일부터 4월 8일까지 행정시에서 채취해 의뢰한 쑥, 냉이, 달래 등 봄나물과 본원에서 구입하거나 채취한 쑥 등 총 37건을 조사한 결과 중금속 기준초과하거나 잔류농약이 검출된 봄나물은 없었다.

오염우려지역에서 납 성분이 0.03~0.24mg/kg 검출됐고 비오염지역에서는 0.01~0.04mg/kg으로 오염우려지역의 납농도가 3배 이상 높은 값을 보였다. 또 판매중인 쑥의 납 검출량은 0.03~0.15mg/kg이었다.

카드뮴은 오염지역은 0~0.11mg/kg, 비오염지역은 0.01~0.07mg/kg이었고 판매중인 쑥은 0.01~0.04mg/kg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중금속이 깨끗이 씻거나 삶는다고 해서 제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로변이나 공장주변의 봄나물은 납, 카드뮴 등 중금속에 오염될 수 있어 가급적 채취를 금해야 하며 농경지 주변에서 채취한 봄나물은 농약에 오염될 수 있어 채취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관계자는 “앞으로 도민과 관광객의 건강보호를 위해 계절별 수요가 많은 농산물에 대한 중금속과 잔류농약 검사를 지속 실시해 안전한 먹을거리 유통과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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