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회 전경.
지난 20일부터 오는 11월4일까지 열리는 제334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에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주도의원들은 시시비비(是是非非) 옳고 그름을 가리는 게 아닌 잘못되거나 그른 것만 지적하는 한탕주의 행감으로 변질되고 있다.

제주공무원은 타 지역과 다르게 제주지역의 사회적 오피니언 리더들이다. 도의원들이 공무원을 상대로 옳고 그름을 가린는 것은 책무이며 의무이다.

그러나 너무 그른 것만 지적하는 한건주의, 한탕주의 도의회로 변질돼 씁쓸하다.

공무원의 사기와 잘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하는 분위기는 일부 감지됐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고압적으로 몰아 붙이는 과거행태가 지속되고 있다.

대한민국 국회가 국감에서 뚜렷한 이슈도 없고 민생을 제쳐두고 그냥 흘러간 식물국회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의회는 예래휴양단지, 공항인프라 확장, 도민통합, 집값 급등 등 주요 이슈로 떠올랐으나 이도 지적과 그른 것만 채찍질해 우려되고 있다.

도의원들의 자세도 이제 과거의 구태를 벗고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이나 3:7정도로 잘 한 것은 잘했다고 칭찬하고 격려하며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고 잘못된 것은 호되게 질책해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게 진정한 행정사무감사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한다고 했다. 도의원들의 칭찬과 질책이 겸비한 도정질의는 더욱 빛날 것이다.

일부 도의원은 칭찬으로 약간 선회하기도 했으나 대체적인 분위기는 과거 구태의 무게잡고 호통하는 도의회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과정은 도의회 자문위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도의원들의 한탕주의, 한건주의를 거들기 위해 각종 자료제출을 통해 잘못된 그린 것만 도출해내는 자문위원들의 각성도 필요하다.

업무보고 자료와 각종 요구자료 중 잘할 것은 칭찬할 수있는 문화가 필요하다.

선진 도의회를 위해 이는 꼭 필요하다. 그러나 도의원 입장에서는 한정된 질의시간에 핵심을 쫒다보면 그럴 수도 있으나 이것도 운영의 묘를 살린다면 선진적인 제주도의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도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비비(非非)가 아닌 시시(是是)도 겸비해 공무원들의 행정에 대한 옳고 그름을 정확히 집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사기진작에도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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