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리더스보전포럼 개막...반기문, “생명사슬이 훼손 우리미래 위협받아" 메세지 던져

▲ 세계리더스보전포럼에서 개회사하는 원희룡지사.
세계리더스포럼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미래의 위기는 환경으로부터 발생한다는 표현처럼 ‘환경평화’가 중요하다. 이에 제주가 세계에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보여주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환경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공동으로 “자연에서 평화와 공존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2015 세계리더스보전포럼 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에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잉거 앤더슨 IUCN 사무총장이 차례로 개회사를 했고,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축하 영상메시지가 이어졌다.

▲ 개회사하는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개회사에서 “어머니 자연 Mother Nature을 생각할 때, 지금까지 자연보전과 경제발전이 늘 상충되는 것으로 생각해왔지만, 이들이 하나의 축으로 연결된다”면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번 포럼이 그러한 축의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자연과 평화, 공존을 이야기하는 이 포럼의 주제와 함께 DMZ 지역의 의미를 연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도 개회사에서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은 환경평화라는 인류의 긴급한 핵심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를 논의하기 위해 창설됐다”며 “지구온난화, 식량과 물의 부족, 에너지 고갈 등 환경문제가 전 지구적 화두이자 핵심 과제로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제주 또한 여기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환경문제는 거대담론이 아니라 반드시 풀어내야 할 현장의 문제. 제주의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고, IUCN Red List에 등록된 한라산 구상나무는 말라죽어 개체수가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고 그 실상을 소개했다.

잉거 앤더슨 IUCN 사무총장도 “인류의 발전과 자연의 보전이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포럼의 목적이 정부/환경운동가/기업경제계/시민사회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미래를 위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것”임을 강조하며 “여기에 제주도민이 중시하는 공유의 정신을 바탕으로 이 포럼이 성공적인 미래를 만드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새로운 지속가능발전 목표의 출범 등 환경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개최되는 이 포럼에 성원을 보낸다”고 밝히며 “생명의 사슬이 훼손되면 우리의 미래를 위협받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자연의 산물을 현명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이 날 개회식에는 500여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여하여 성황을 이뤘고 폐회식은 당일 오후 6시에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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