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지역 지하수 허가제한구역 지정...농업용수도 먹는물 이상 수질강화

▲ 지하수 관정을 뚫어 지하수가 밖으로 용출되는 모습.
제주도수자원본부가 기본 수량위주의 지하수 정책에서 수량과 수질을 동시에 관리하는 등 제주생명수인 지하수에 대한 수질관리 원년으로 선포해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 수자원본부(본부장 홍성택)는 축산폐수 배출시설, 개인하수처리시설 등 지하수 오염원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5억원을 투자해 지하수 잠재오염원 조사 및 수질등급별 관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한국수자원공사에 의뢰해 5월부터 본격 추진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현재까지 제주의 지하수는 지하수 관정 허가제한, 취수 허가량 관리 등 수량적인 면에 치중해 관리를 해 왔다는 것.

그러나 인구증가, 개발사업 증가 등 지하수 오염원이 지속 증가해 앞으로는 지하수 관리체계를 수량위주에서 수량․수질 관리체계로 전환해 지하수 오염원 증가에 따른 선제적 지하수 수질관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하수 잠재오염원 조사 및 수질등급별 관리방안은 각 부서별 분산 관리된 지하수 잠재오염원 약 1만5000건을 전부 수집 정리해 현황분석을 한 후 이들 자료를 GIS에서 분석하도록 GIS DB로 구축한다.

또한 지하수 잠재오염원과 지하수 수질과의 연계성을 분석하고 지하수 잠재오염원 분포에 따른 향후 수질 변화 추세를 예측하게 된다는 것.

이와 함께 지하수 수질 등급별 관리는 수질 1등급 지역은 미래 용수 수요를 위해 지하수 허가 제한 구역으로 지정하고 농업용수도 먹는물 수질기준 이상의 수질이 되도록 지하수 시설기준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을 내놓는다.

이어 수질개선이 필요한 4등급 지역은 각종 배출시설의 방류수 수질 기준을 강화시키는 등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앞으로 수자원본부는 현재 지하수법에 의한 지하수 용도별 수질관리 제도보다 한층 강화된 지하수 등급별 수질관리를 수행하기 위해 올해 지하수 수질관리 원년으로 삼아 야심차게 지하수 수질관리를 수행한다”고 말했다.

또한 “고품질 청정 지하수로 인정받고 있는 제주 지하수를 앞으로도 지속 이용 가능한 자원으로 관리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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