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전역, 분포 용천수 전수 조사 추진...농업용수 활용 생태계 파괴 등도 고려해야

▲ 제주도내 용천수 분포실태.
그동안 제주도의 용천수관리가 엉망으로 수자원관리 재정립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용천수에 대한 농업용수 활용으로 인한 주변 자연생태계 파괴 등 문제점 등 방안마련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본부장 문원일)는 도 전역에 분포하는 용천수에 대한 전수조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는 현재 시점에서의 용천수 이용실태를 조사하고 15년 전인 1998년에서 1999년에 조사됐던 결과와 비교해 문제점을 파악한 후 용천수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등 실질적인 용천수 활용 및 보전⋅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일한 용천수 481개소에 대해 1차전수조사(1998년~1999년)과 2차전수조사(2013년~2014년) 용출 상태를 구분하고 어떻게 변동되었는지 비교⋅분석한 결과는 충격적이고 제주도의 용천수관리가 엉망을 넘어 직무유기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교분석결과 양호한 용천수는 1차전수조사에 비해 128개가 줄었고 수량부족과 고갈은 18곳, 용출확인불가는 46곳, 멸실매립은 43곳, 위치불명확은 21곳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 관리가 엉망이란 것이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다.

 
수자원본부는 이번 실시하는 용천수 전수조사는 지난 1차전수조사에서 확인된 911개소(제주시 540개소, 서귀포시 371개소) 용천수를 대상으로 하고 용천수의 위치⋅이름, 용출량, 수질 등을 파악하고 과거 조사 당시 미확인 된 용천수도 추가로 확인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올해까지 전수 조사를 마무리하면 조사 결과를 활용해 용천수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보전·관리가 필요한 용천수를 선정해 보전·관리 대상 용천수로 지정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용천수 특성과 주변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적 복원 방안을 마련 시행해 올레길과 연계한 관광자원화, 대체수자원으로써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방안 등 다목적 활용 방안들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에는 올레길 주변지역 및 한라산 지역 용천수 568개소에 대해 조사했으며 조사 결과, 과거 확인된 용천수와 동일한 곳은 481개소이고 추가된 곳은 87개소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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